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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스토리

2025년 탄자니아 장애인식개선 및 음악 점자 교육 출장

2025.03.14

잠보(Jambo)! 실로암인터내셔널입니다~

 

2월 말, 한국에서는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실로암 직원들은 탄자니아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KOICA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탄자니아 시각장애학생 교육 접근성 향상 지원사업」이 올해 3차년도에 접어들면서,

계획된 사업 활동들을 실행하기 위해 직원들이 먼 출장길에 나섰습니다.

 

길고도 긴~✈ 비행시간을 거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의 땅을 밟게 된 출장자들!

 

이번에는 어떤 출장을 다녀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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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다레살람(Dar es Salaam)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달리면 ‘모로고로(Morogoro)’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번 출장을 통해 모로고로 내 중등학교 3곳에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선정된 Kilsoa, Morogoro 와 Mzumbe 중등학교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출장자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을 수 있도록

한국과 현지의 시각장애인 강사들이 장애인식개선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장애인식개선 강연 진행

 

 

 

Kilosa 중등학교 약 1,200명, Morogoro 중등학교 약 800명, Mzumbe 중등학교 약 40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고,

몇몇 학생들은 강의 종료 후 따로 찾아와 여러 질문과 감사 인사를 전하며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2. 음악 점자 교재 제작교육



다레살람에 위치한 탄자니아 브레일 프레스(Tanzania Braille Press, TBP)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학습용 대체자료가 부족한 탄자니아에서 점자교과서를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기관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학업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모인 열정적인 직원들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열기를 뿜어내는 점자 프린터 옆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탄자니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한 도전을 서슴지 않는 TBP 점역사와 교정사들!

이분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출장에서 실로암은 새로운 교육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바로..... 음악 점자 교육! ♫♩♬♪

 

각국의 언어마다 점자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음악 점자는 전 세계 공통이라는 점!

음악 점자를 읽을 줄 아는 시각장애인은 세상 어디에 가도 그 나라의 점자 악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실로암은 이번 출장을 통해 TBP 점역사와 교정사들을 대상으로 음악 점자 교육을 진행하여

점자 교재 제작 인력의 기술적 역량을 키우고자 했습니다.

탄자니아 시각장애인들이 언젠가는 TBP 점역사와 교정사들이 제작하는 음악 점자 교재로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꾸며,

실로암의 음악 점자 강사가 출장에 동행하여 5일간의 집중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현지 교육생들에 의하면, 음악 교과서나 악보를 가지고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며,

탄자니아 시각장애인들이 음악을 배우고 싶으면 노래를 듣고 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합니다.

 

시각/비시각 교육생 중 교육 전에 악보를 보거나 만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강사의 친절한 지도 아래 교육생들은 오선, 음표, 조표, 시간표, 박자 등의 기초 개념을 천천히 익혀갈 수 있었습니다.

 

 

점자 악보를 읽고 있는 교육생들



 

 

짧은 기간 내에도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한 결과, 마지막 날이 다가왔을 때 시각장애인 교정사들은 자신 있게

아프리카 민요인 ‘Simama Kaa'와 'Kye Kye Kule'의 점자 악보를 읽고, 비시각장애인 점역사들은 일반 악보를 점자로 제작하였습니다.

 

 

악보를 분석하고 점자로 입력 중인 교육생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교육생들 한 명 한 명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악보는 처음 접한 교육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점자 악보를 찍어보면서

언젠가는 자체적으로 음악 점자 교재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밝은 웃음을 지어주셨습니다.

 

 

음악 점자 교육 교육생들과 함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육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이라고 하는데요,

실로암은 온라인 보수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복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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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는 멋진 킬리만자로 산맥과 꿀맛 망고, 신비로운 동식물들이 있지만,

출장자들의 기억과 마음에 가장 남는 것은 유쾌하고 인심 깊은 현지인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탄자니아와 실로암의 인연이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출장 보고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